저번 주에는 태안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었는데요. 만족스러운 여행이라 이번 주는 어디를 갈지 고민했는데 마침 연휴 여서 일요일에 속초로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던 중에 아이가 낚시와 생물 채집에 관심이 많아 아야진에 낚시 공원이 있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목적지를 아야진으로 정했어요. 전날 낚시 및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챙기고 일요일 당일 6시 20분에 집에서 차를 타고 출발했어요. 네비를 찍어보니 9시가 좀 안되게 도착으로 뜨고 길도 거의 막히는 부분이 나오질 않더군요. 아이들과 와이프는 차에서 잠들고 조용히 운전을 해서 속초에 스타벅스로 향했습니다. 8시 10분쯤 도착해 스타벅스에서 커피 그리고 옆에 맥도널드도 들려서 햄버거를 사주고 차에서 먹으며 아야진으로 다시 출발! 두 곴다 드라이브 스루라 금방 살 수 있었어요.
스타벅스 속초 DT점 주소/연락처 : 강원도 속초시 동해대로 4114 / 1522-3232
맥도널드 속초 DT점 주소/연락처 : 강원 속초시 동해대로 4118 / 070-7017-6414
맥도널드는 아침에 맥모닝만 되는데 햄버거 같은 맥모닝이 있어라고요. 아야진에 도착해서 낚시 공원에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낚시 가게에서 8시 30분쯤 도착했는데 마침 그때 딱 가게 사장님께서 문을 열어서 바로 갯지렁이와 찌 달린 바늘을 구매할 수 있었어요. 갯지렁이 얼만지 깜빡하고 못 물어봤어요. 아침 일찍이라 낚시 공원에 조사님 한분 말고는 안 계셨는데 방금 와서 한 마리 잡았다고 하셔서 저도 낚시를 준비했습니다.
지도 위치가 아주 정확하진 않지만 저 정도 위치였어요.
전날 일기 예보를 보는데 오후 1시부터 강원도에 비 소식이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비오기 전까지만 이라도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엄청 바쁘게 낚시 준비를 해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쏨뱅이를 한 마리 잡고는 입질이 없었어요. 너무 작아서 보내주고 낚시를 하고 있는데 조사님들이 한 분 한 분 더 오시더라고요. 다른 조사님 말씀이 반대 편 방파제 외항 쪽에는 낚시가 좀 잘된다고 해서 급하게 포인트를 옮겨 봅니다.
말씀해주신 포인트는 아이들과 낚시 하기에는 너무 위험해서 아쉽지만 외항 쪽이 아닌 내항 쪽으로 자리를 잡고 낚시를 했어요. 여전히 낚시는 잘 안돼서 낚싯대는 와이프에게 맡기고 첫째와 보말 홍합 등을 채집하면서 놀고 있는데 와이프가 낚시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연애할 때 저랑 가끔 다니면서 해봐서 조금 할 줄 아는데 저를 다급하게 부르는 거예요. 몬가 잡긴 했는데 릴이 안 감긴다며 ㅋㅋㅋㅋ 그 말 듣자마자 3초 만에 뛰어가서 릴을 감았는데 와 순간 숭어 아니면 농어 정도 사이즈가 느껴지는 거예요. 원투 낚시 던져서 노래미 나 우럭을 목표로 한 건데...
물에서 물고기가 나오는데 아 순간 농어구나 대박 아이가 회 뜨고 잡은 물고기로 요리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잘됐다 했지만 자세히 보니 황어..... 나 왜 불렀어하는 눈빛... 황어인가 아닌가 확인하는 사이에 담을 데가 없어서 잠깐 담아 둔 거예요. 황어인걸 확인하고 재빠르게 죽을까 봐 방생합니다.
같이 보내주자는 아이들 먹지는 못하지만 큰 물고기 처음 잡아봐서 매우 신기해했어요. 저도 낚시터가 아닌 곳에서 이 정도 사이즈 잡아본 것이 처음이라 사이즈는 50Cm 정도 되는 크기였어요. 와이프 덕에 아이들도 저도 좋은 추억 만들었네요. 1시 정도 되어서 밥 먹으러 출발!
청간정 갈비 주소/연락처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 해변길 7 / 0507-1453-2992
왜 생선구이 아니냐고요? 생선구이 파는 곳 두 군데를 갔는데 둘 다 생선구이 매진 이래서 여기저기 가다 보니 돼지갈빗집이 보였어요. 낚시하느라 사람 많은지 몰랐네요. 사람들 전부 아야진에 있나 봐요.... 이곳도 저희 들어오고 나서 만석 되었다는...
비도 오 고생선 구이생선구이 찾느라 시간도 늦고 애들도 배고파하고 해서 급하게 들어왔는데 대만족 와이프가 엄청 만족했어요. 반찬도 깔끔하고 맛있다고 ㅎㅎ 이곳 사장님께서 친절하시고 아이들을 잘 챙겨 주셨어요.
맛있는 갈비도 먹었으니 이제 디저트를 먹으러 출발! 크로프 먹으러 간다는 생각에 설레었다는... 사실 여행 출발하는 날 화플 기계가 도착했거든요. 제가 제빵에 관심이 있어서 크로플을 안 먹어 봤기에 ㅎㅎ 기대됐어요. 아야진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그레이 클라우드라는 카페였는데 생각보다 큐모가 컸어요.
그레이 클라우드 주소/연락처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 해변길 200 아야진 해변길 200 / 0507-1342-5527
크로프를 주문했는데 매진이라네요...? 순간 저도 모르게 아니 이거 먹으러 왔는데 왜 없어요라고 반문했다는... 코코넛크림라테 크림카스테라 말렌카꿀케릭(코코아)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야진에 있는 게 사실인가 봅니다.
아이들과 2층에 앉아서 여유롭게 커피와 디저트를 즐겼어요. 크로프 못 먹어 본 게 너무 아쉽네요... 동네에서 사 먹어봐야지...
그레이 클라우드 바로 옆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아이들은 와이프랑 놀고 저는 운전을 위해 차에서 잠시 자기로 했어요. 이곳 주차가 엄청 힘들지만 저희는 비도 오고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주차를 다행히 할 수 있었어요. 모래놀이를 끝내고 밤낚시를 해볼까 하다가 비도 부슬부슬 오고 집으로 가기로 해서 서울 가기 전에 만석 닭강정을 사서 차에서 저녁으로 먹으면서 가기로 하고 만석 닭강정 본점으로 출발!
만석 닭강정 본점 주소/연락처: 강원 속초시 청초호반로 72 / 1577-9042
사람 사진은 안보이실 텐데 와 줄이 엄청 긴 거예요. 망했다 싶었는데 여기는 미리 닭강정 만들어 놓고 팔기에 조금 기다리니 줄은 순식간에 빠졌어요. 근데 후라이드 순살이 매진이라는..... 아니 진짜 다들 속초로 오시는 거예요? 매진 3번 당하니까 좀 그러네요 ㅋㅋㅋ 닭강정 일반 맛과 화끈한 맛 두 가지 사서 서울로 향합니다. 저녁 6시 반쯤 출발했습니다.
좀 먹다가 깜짝 놀라서 사진 찍었네요. 아이들은 차에서 잠들어서 배고프다고 하면 휴게소에서 밥 먹이기로 하고 와이프랑 맛있게 냠냠하면서 서울로 향하는데 다들 비도 오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막혔어요. 집까지 네비로 3시간이 넘게 찍였는데 잘 가다가 가평쯤에서 네비에서 못 본 정체가 엄청 길게 보여서 가평 휴게소로 들어갔습니다. 이때가 저녁 10시쯤 이였어요.
늦은 시간이라 많은 메뉴가 종료되어서 와이프랑 비빔밥 시켜서 먹고 아이들은 치킨이랑 소떡소떡 사줬어요.
집에 도착해서 애들 씻기고 잠들려고 시계 보니 12시 30분이네요. 태안은 편도 160킬로 고성 아야진은 170킬로 정도였는데 태안보다는 속초가 운전하기는 더 수월해서 그런지 차만 안 막혔다면 이동하기는 좋은 거 같아요.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려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나름 큰 물고기도 잡아보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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