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 생지 부터 크로플 만들기 / 초보자 레시피 가능

얼마 전에 고성 갔다가 아야진 카페에서 크로플 매진으로 먹방에 실패한 저는 와이프한테 크루아상 생지 사달라고 했는데 까먹고 주문 안 해서 주말에 크로플 만든다는 기대감으로 들떠 있던 저는 급하게 크루아상 생지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크로플 처음부터 다 만듭니다. 아참 버터는 만드실 거면 미리 꺼내 놓으세요. 시작합니다. 

 

재료 : 강력분 300g, 설탕 30g, 소금 5g, 이스트 5g, 물 85g, 우유 100g, 무염버터 15g(1차 반죽) + 152g(2차 반죽)

 

도구 : 큰 볼, 밀대, 와플 기계, 쟁반, 위생봉투 or 지퍼백

가루 재료 전부 넣어주고 잘 섞어줍니다. 강력분 300g, 설탕 30g, 소금 5g, 이스트 5g 골고루 섞고 나면 액체 재료 섞고 대충 잘 섞어줍니다.

아래 정도 섞이면 15g 무염버터 넣어주고 반죽과 잘 어우러 지게 잘 섞어주세요. 이왕이면 미리 버터는 실온에 꺼내 두는 것이 좋아요. 

한 10분 정도 반죽했어요. 아마 좀 찰져서 버터도 금방 섞이고 반죽 하기도 수월 하셨을 거예요. 이제 오븐에 따듯한 물 컵에 넣고 반죽은 위생봉투나 랩 실리콘 뚜껑으로 덮어서 1시간 발효시켜주세요.

반죽이 발효가 되는 동안 버터 152g 위생봉투나 지퍼백에 넣어서 펴줍니다. 처음에는 손으로 조물조물 만져가면서 손바닥을 사용해서 펴주세요. 

위에 사진 정도 펴지면 밀대로 비닐 안 터지게 살살 밀어주세요. 살짝 터지는 건 괜찮아요. 너무 크게 찢어지지만 않으면 됩니다.

버터 잘 펴졌으면 냉장실 20분 넣어주세요. 쟁반 까먹지 마세요. 냉장고 열 때마다 와이프한테 잔소리 듣고 싶지 않으시면

발효 1시간 된 반죽을 꺼내서 바닥에 밀가루 뿌려주시고 밀대에서 밀가루 묻혀주세요. 그리고 잘 펴줍니다. 발효가 된 상태라 처음에는 잘 안 펴질 거예요.

반죽을 펴가면서 반죽으로 만드신 버터를 감 쌓을 수 있는지 중간중간 올려서 확인해 보세요.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서 버터에 쌓여있던 비닐을 가위로 자르고 반죽 위에 올려줬어요. 잘 덮은 다음 반죽끼리 잘 이어주세요. 거의 버터가 안 보일 정도로 커버해주세요.

 

뒤집고 위에 랩이나 위생봉투 올려서 냉장실 20분 넣어줍니다.

 

이제 꺼내서 반죽을 길게 늘여주세요. 아까처럼 3 등분해서 접을 거예요. 아 그리고 우리는 이거로 크루아상 만들 거 아니에요. 만약에 크루아상으로 만들어서 오븐에 구워 드실 거면 버터 녹을 거 같으면 냉장실에 넣어서 차갑게 만들어서 잘피고 하셔야 해요.

길게 만들고 3등분 접고 2번 반복합니다. 

저는 크로플만 만들 거라서 한번 냉장실에 넣었다가 다시 밀고 접고 반복하니 버터가 녹아서 반죽 밖으로 나오네요. 하지만 관계없어요. 어차피 너는 와플 기계로 짓눌러줄 것이야

 

와플 기계 들어갈 만큼 크기로 나누어 주세요. 실제로 와플 기계에 들어가면 눌려서 퍼지는 것까지 감안해서 분할해주세요.

3번밖에 안 했는데 은근 층층이 보이죠? 이 정도만 돼도 충분히 크로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와플 기계인데 인터넷에서 2만 원 좀 안되더라고요. 타이머도 없고 그냥 온오프만 있더라고요. 이왕이면 타이머 있는 거 구매할걸 그랬어요. 대충 쓰다가 더 사용할만하다 싶으면 좋으거 사려고 했거든요. 어쨌든 만났으니 친하게 지내자.

얼마큼 구워야 하는지 몰라서 중간중간 확인했어요. 

처음 만들어본 크로플 이거 진짜 맛있네요. 유튜브 보면 설탕 발라서 굽고 나중에 생크림 발라먹고 그러는데 저는 기본의 맛을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그냥 먹어도 아주 맛있네요. 솔직히 그냥 와플 기계에 빵 아무거나 구워도 맛있겠다는...

저녁도 먹었고 배부르니 나머지 반죽은 잘 분할해서 안 겹치게 냉동실에 보관해줍니다. 이때 1차 위생봉투에 넣고 2차 위생봉투에 꼭 넣어주세요. 

다음날 아침 크루아상 생지가 도착했습니다. 여보 하루만 빨리 사주지 그랬어... 개고새.....

저희가 구매한 건 미니라네요. 엄청 작아요 ㅋㅋ 귀엽네요. 귀여운 너도 눌러줄게

유튜브 따라서 어느 정도 굽고 반대로 뒤집을 때 원래 모양 이랑 안 겹치게 뒤집고 구웠는데 모양이... 별로네요..

 

제가 만든 거랑 다른 건 농담 아니고 버터향만 달랐습니다. 이번에는 한꺼번에 두 개 구워보기... 제가 호기심이 많아요. 죄송합니다. 

그냥 1개만 굽는 게 이쁘다는... 배가 많이 고프면 2개 ㄱㄱ, 집 냉동실에 있던 크림치즈 호두과자 너도 눌러줄게 

너는 다시 안 누를게 미안해. 이렇게 크로플 만들기 와플 기계 살짝 활용해 봤는데요. 오 이거 제품을 떠나서 와플 기계 왜 이제 샀나 싶네요. 식빵도 구워봤는데 엄청 맛있다는 ㅋㅋㅋ 아 그리고 혹시 저와 같은 제품을 구매하실 거면 판 세척하신 후에 집에 오래된 빵이나 빵이 없으시다면 밀가루에 물 넣고 반죽 대충 해서 2-3번 구워주세요. 왜 그러냐면 구울 때 냄새도 좀 나고 구워진 빵에서도 살짝 이상한 맛이 나요. 제품 설명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저는 확실히 좀 안 좋은 게 느껴졌는데 3번 굽고 나니까 괜찮아졌어요. 참고하세요. 너무 저렴해서 가성비는 최고인 듯합니다. 만든 크루아상 생지, 산 생지 맛은 거의 비슷했어요. 그리고 너무 바짝 구우면 질기니 살짝만 구우시길 바라요.   자 그럼 크로플 만들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